이번 내돈내산은 호야의 포근한 보금자리가 되어줄 고양이 집이다. 이전 글에서 올렸다시피 호야가 남자친구의 베개를 차지했지만 그래도 호야만의 보금자리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고양이들은 좁고 어두운 곳에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숨을 수 있는 숨숨집이 필수이다. 깜짝 놀라거나 잠시 숨을 돌리고 싶은 상황이 생겼을 때 이런 곳에 들어가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또한 만약 숨을 곳이 없는 곳에서는 고양이가 집사를 할퀴는 등 공격할 가능성을 있어 집사에게도 꼭 필요한 물건이다.
우리 호야의 숨숨집은 식탁의자이다. 식탁 밑으로 의자를 넣어두다보니 그림자가 져 어둡고 방석이 있어서 푹신하다.
그래도 고양이를 키우기로 했으면 고양이 집 하나는 당연히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숨숨집 이라고 하기엔 좀 노출이 되어있는 집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까다로우신 남집사께서 고르고 골라 선택한 고양이 집은 '버디캣 파워쿠션 이글루 침대' 이다.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이름처럼 이글루 모양으로 생겼는데, 솜이 빵빵하게 들어있어 모양이 흐물흐물 하지 않고, 고양이들이 아주 좋아하는 달랑달랑 공까지 달려있었다.
특히 내부 쿠션이 분리되어 청소가 편리하다는 것이 남집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물론 통째로 세탁기에 넣고 세탁하는 것은 안되지만 그래도 분리해서 틈에 낀 지저분한 부분들을 털어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세탁은 털어주거나 오염된 부분만 손세탁하는 것을 권장했다. 청소에 엄청 예민한 남집사는 숨숨집의 소재 특성상 이정도 세탁이 가능한 정도면 구매할 만 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그리고 색상이 내 마음에 들었다.
많이들 알고 있듯이 고양이는 벨벳같은 부드러운 소재를 유독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 호야집을 고를때 가장 중요하게 봤던 부분은 이 소재였다. 집에 부들부들한 쿠션 같은 것이 없다보니 그나마 부들부들한 소재인 싱크대 발판에서 항상 잠을 잔다. 그게 너무 안쓰러웠고, 또한 집사들은 모두 알다싶이 고양이 물건은 아무리 좋고 비싼제품이어도 고양이가 싫어하면 그냥 끝이다. 그래서 호야집을 구매할 때 호야가 좋아할 만한 소재의 집이어야 했다. 실제로 만져보니 집전체와 쿠션 모두 부들부들 해서 호야가 아주 좋아할 것 같았다.
사이즈는 S,L 2가지 였는데 S 사이즈는 3kg이하의 고양이와 새끼 강아지(2-3kg 대 소형견은 L사이즈를 해야한다.)에게 추천하고, L 사이즈는 3-8kg의 고양이와 4kg 이상의 소형견에게 추천한다고 적혀있다. 이보다 큰 사이즈는 제작되지 않는다. 우리 호야는 1.7kg의 애기 고양이이지만 호야가 더 넓게 지내길 바라는 마음에 L사이즈로 구매했다.
처음에는 하도 안들어가서 들어다가 넣어놓기도 하고, 장난감을 같이 넣어줘보기도 했는데 잠깐 들어갔다가 바로나오게 다였다.ㅠㅠ 집사의 돈이 허공으로 날아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스스로 집에 들어가서 집사를 쳐다보고 있기도 하고 잠을 자기도 했다. 얼마 전엔 우리집에서 가족 식사를 하는데 혼자 들어가서 떡실신을 했다. 요래조래 자세 바꿔가면서 잘잔다. 근데... L 사이즈 치고 좀 작지 않나 싶은데 원래 고양이 집은 좀 작게만드나?? 어둡고 좁은 공간을 좋아해서 일부러 이렇게 만드는 것인가 좀 궁금하다.
혼자 들어가서 자는 모습이 너무 예뻐 사진을 찍다보니 호야가 깼다. 너 뭐하냐는 눈빛으로 집사를 쳐다봤지만 모른척 계속 찍었다. 호탕한 상수컷 고양이 호야는 쩍벌을 하고 계속 쳐다봤다. 오므려.. 챙피하잖아..
구매하고 나서 정 안들어가면 당근으로 팔아버려야겠다 생각했는데 들어가서 잘 놀아줘서 너무 고맙다
집사가 신경써서 구매한걸 알아주는구나^^v 돈쓴 보람이 있다 ㅋㅋㅋㅋㅋ
'버디캣 파워쿠션 이글루 침대'에 달려있는 공이 아주 재미있나보다. 우리 호야의 호기심을 자극한 듯 하다.
gif는 오늘도 도전하지 못했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기로 했다! (주특기 ㅋㅋ)
저 솜방맹이로 공을 톡톡 건드릴 때 증말 너무 귀엽다. 새벽에 자고있는 집사한테 장난칠 때도 저 솜방맹이로 얼굴을 툭툭 치는데 솜방맹이가 엄청 부들부들해서 자다가 깨는데도 화가 안난다.
너랑 함께하는 매일매일이 행복해 호야야♡
돈 더 열심히 벌어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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